에어컨 가스충전, 세입자가 내야 할까? 계약서 없으면 누구 책임일까?

여름철 자주 터지는 임대차 갈등, 미리 알면 피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으면 참을 수 없는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듣는 말이 바로 “가스충전하세요!”죠. 그런데 여기서 고민이 시작됩니다.
“이 비용, 세입자인 내가 내야 하나요?” 막상 집주인에게 물어보면 “원래 그런 건 세입자 부담 아닌가요?”라고 답하는 경우도 흔하죠. 하지만 에어컨 가스충전 책임은 상황마다 달라지며, 무조건 한쪽만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계약서 없이도 기준이 되는 상황별 책임, 비용 기준, 법적 상식을 명확히 정리해드릴게요.

에어컨 가스가 부족해졌다면, 책임은 누구?

에어컨은 대개 ‘기본 설비’로 간주되며, 임대인이 설치한 가전에 해당합니다.
즉, 일반적인 소모나 노후로 인한 문제라면 보수 및 수리 책임은 집주인에게 있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아래 상황에 따라 책임 주체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황	비용 부담 주체	설명
입주 전부터 가스가 없거나 작동 불량	집주인	최초 상태 유지 책임
노후로 인한 자연 소모	집주인	일반적인 마모는 임대인 책임
세입자 과실 (충격, 잘못된 사용 등)	세입자	리모컨 분실, 부주의한 사용 등
필터 청소 안 해서 냉방 저하	세입자	일반 사용·관리 책임

계약서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임대차 계약서에 “에어컨 수리 및 유지관리는 세입자 부담”이라는 조항이 있다면, 별다른 다툼의 여지 없이 세입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임대차 계약서에는 그렇게 상세히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약이 없다면 기본적인 유지·보수는 집주인 몫이라고 판단됩니다.

TIP: 계약 시 에어컨이 옵션인지, 특약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지 반드시 체크하고 모호한 표현은 명확히 정리하세요!

👉아파트 시스템에어컨 청소비용 알아보기

무조건 가스부터 충전하면 안 되는 이유

냉방이 약하다고 해서 바로 가스충전부터 진행하면 안 됩니다.
많은 경우는 필터 청소 부족, 리모컨 설정 오류, 바람세기 조절 미흡 등의 기본적인 점검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 가스충전 전 꼭 확인할 것

필터가 너무 더럽진 않은지
냉방모드가 설정돼 있는지
창문이 열려 있는 상태는 아닌지
실외기가 정상 작동 중인지

이 모든 걸 확인해도 시원하지 않다면, 그때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정말 가스 문제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에어컨 가스충전 비용, 평균은 이 정도

에어컨 종류	예상 비용
벽걸이형	6만 원 ~ 8만 원
스탠드형	8만 원 ~ 12만 원
시스템형 (아파트 내장형)	10만 원 이상